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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만 먹으면... ” |
2012-04-01 12:47:47, 조회 : 661, 추천 : 54 |
“ 설탕만 먹으면... ”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렘26:13)”
아이들을 돌봐 달라는 친한 이웃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인 당신, 과연 당신은 아이를 어떻게 돌볼까요?
아이들이 뭔가를 사 달라고 떼를 쓰면 아마 당신은 이겨내기 어려울 겁니다.
달콤한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을 연신 사 달라고 졸라대면 거절은 쉽지 않습니다.
아이의 편식이 심하다 싶어도 먹지 않겠다는 야채를 억지로 권하지는 않을 겁니다.
당신은 아이에게 기왕이면 달콤한 설탕을 주려 할 것입니다. 따끔한 회초리가 필요하다 싶어도 적당히 참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단 하루만 아이를 맡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아이라면, 하루가 아니라 365일을 양육해야 한다면 당신의 태도는 보나마나 달라질 것입니다.
야채와 과일까지 골고루 먹일 것이고 눈을 부릅뜨면 회초리도 들 것입니다. 달콤한 설탕은 되도록 피하려 하겠죠.
이게 ‘하루 사랑’과 ‘365일 사랑’의 차이입니다.
우리에게 주님은 어떤 분일까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마냥 설탕만 권하신다면,
그래서 성한 치아가 없고 속을 다 버려도 좋다고 한신다면 그분이 정말 우리 일생의 구원자로서 자격이 있는 걸까요?
반갑게도 주님은 우리의 얕은 속내와는 거리가 먼 분입니다.
아시나요, 유다의 악행 앞에서 폭풍 같은 언어를 발하신 분과 병든 소녀를 일으킨 분이 같은 주님이라는 걸.
돌로 치려는 유대인들에게 포효를 발하듯 굽힘없이 말하는 분과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시던 분이 모두 같은 주님이라는 걸.
주님은 우리에게 하염없이 달콤한 존재가 아니라 한결같이 바른 존재입니다.
주님은 우리 입에 얄팍한 단물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 몸과 삶 전체에 생기를 주시는 분입니다.
이 놀라운 사실을 안다면 삶의 쓴 물도 달게 받아야 합니다.
- 사순절을 살면서, km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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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jung21
님의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