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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속회예배를 드렸습니다
감사함으로
속회예배를 드리면서 일주일동안의 삶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말씀의 주제인 중보기도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속에는 할머니들이 많이 계십니다..
몇 해전 처음 같은 속이 되어서 속회예배를 드릴때만해도
우리 할머니 권사님들이
정정하셨더랬습니다..아니 팔팔하셨습니다..
한껏 멋을 내고 오실때는 정말 처녀같으셨습니다..
속회에 홍일남(?)이기에 온갖 대접과 귀여움을 독차지 했더랬습니다..그런데
요즘 들어서 저는 속회예배에 나갈때마다 속이 많이 상합니다.
옛날 같은 온갖 대접을 못받아서 그런것이 아닙니다
우리 할머니 권사님들이 점점 기력이 쇠하여 가시는 것을 볼때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움직임도 예전같지 않고 얼굴에는 자꾸 어두운 주름살이 늘어갑니다.
여기저기 아픈데도 많아 식사도 잘 못하십니다..
제가 의사라도 되면 좀 살펴드릴텐데 고등학교때 생각을 잘못한것이 지금 후회되기도 합니다..
집에 돌아오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중에 나도 저 권사님들처럼 늙어 질텐데 나는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까??.."별로 하기 싫은 생각이지만 누구에게나 노년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지금도 저는 가끔 제가 이만큼 살아온 것에 대한 놀라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마음은 이팔청춘인데 주위의모든것들은 저를 때로 긴장시키기도 하고 당혹하게 하기도 합니다..자라나는 아이들을 볼 때나 무감각해진 감성을 느낄 때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한편 그러면서도 이제 노년을 경험하면서 때로는 죽음을 눈앞에 둔 노인들의 입장에 서보기도 합니다..
언제 찾아올지도 모르는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외로움
아마 추측만으로는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기 힘들 것입니다..
사실 그것은 남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모든 일에 의욕적으로 대처하시며 때로는 아들과 부딪히기도 하시며 건재를 과시하시던 아버님이 근래에 많이 수척해지시고 매사에 자신감과 의욕을 잃어보이십니다..그래서 자꾸 슬퍼집니다
이것이 삶이구나 생각하면서도..
여하튼 오늘부터 저는 노년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일부러 늙어지려는것이 아니라 삶에 대해 당당해지기 위함입니다
권사님들을 위해 더욱 기도하렵니다..
그것은 저들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나를 위한 기도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권사님들이 여기저기 욱신거리고 아프셔서 얼굴을 찌푸리긴 하시지만 저 영혼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운 미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육신의 나이는 저버릴순 없지만 그들의 영혼의 새싹은 날마다 소생하길 기도드립니다..주님 부르실때 할렐루야 응답하며 당당히 주님과 함께 동행하시는 그날까지....
송정교회 할머니 권사님 집사님 화이팅!!
* songjung21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8-16 1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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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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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같은 사람으로 인해 송정교회는 참으로 행복이 가득합니다.
지금의 그 마음과 다짐이 늘 한결같기를 기도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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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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