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은 이효석(李孝石,1907-1942)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강원도 봉평에서 대하에 이르는 팔십리 길,
그 길을 가는 세 인물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연적 사랑을 그리고 있는 낭만주의적 서정적 묘사적 소설입니다
우리네 이야기에서의 중요한 장소중에 하나는 바로 이 물레방앗간입니다..
모든사건들의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이 그윽함에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하면 달 빛에 젖은 메밀꽃이 깨알 깨알 흐드러지게 속삭일 것입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
아름답고 화려하지 않지만 웬지 정이 가는.. 그래서 마음에 푸근함을 줍니다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개울가 ..그 곳으로 옛 다리를 친구삼아 건너갑니다
맑은 개울 징검다리는 일부러 헛디뎌도 좋을 만큼 넉넉함을 줍니다..
효석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봉평 주변입니다
늙고 초라한 허생원이 갔던 그 길은 아닐지라도
사람들은 무언가를 찾아 지금도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
내년에도 그 후년에도 메밀꽃이 필 무렵이면
어김없이 달 빛에 젖은 그 메밀밭을 정처없이 지나려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