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만큼이나 정열적인 원색의 꽃들을 만났습니다
여름철이면 친근하게 볼 수 있었던 채송화를 보기도
이젠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채송화는 건조한 토양에서도 잘자라고 햇빛이 비치는 낮에만 핀답니다
비가내리는 날에는 피지않죠
햇볕이 내리쬐는 초등학교시절 어느 여름날.. 화단이나 디딤돌사이에서 가지런히 핀 채송화를
생각하면 마음이 두근거리지 않으세요?
한적한 시골 식당앞을 지나다가 연보라색을 갖고 있는 수국을 보았습니다..
"자양화"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고.. 꽃말은 "당신은 냉정해.."
쉬운말로 "바람둥이"라는뜻입니다..
초록의 산야와 잘 조화되어 너무나 색이 예쁜 루드베키아..
이곳 두메농원의 얼굴을 화사하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한여름 우리 산야의 풍경입니다..돌아오지 못할 님이 멀리 보이는 신작로로 총총히 사라질 것 같은..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햇볕이 뜨거운 만큼 저들의 몸짓도 강렬합니다.
한여름 피었다 지는 꽃일지라도 저렇게 저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돌아오지 않을 젊음이기에 ..
다시 오지 않을 인생이기에
우리들의 삶은 최선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