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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시작되었고..
아이는 자기보다 커다란 책가방을 메고 학교를 갑니다.
어제 아침에는 엄마 아빠보다 먼저 현관문을 나서며 씩씩하게 "엄마 아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를 외치더니..
오늘 아침에는 배가 아프다고 인상을짜는데도..
"학교가야지" 하며 아이를 밀어보냈습니다..
어린이집이라면 이쯤되면 "그럼 할머니집갈래 ?" 했겠지요..
그리고 그리고
1학년 부모가 된다는게 조금은 허전합니다..
굳이 혼자 자겠다는 아이가 야속해서
여전히 "엄마아빠가 같이 자고 싶어서 그래"하면서 침대로 끼어듭니다..
아이는 인심쓰듯하는 표정으로 "그럼 그래 엄마" 하고는 "나 내일 일찍 학교가야해 "하고 벌써 쿨쿨 잠이 들어버립니다..
어제 갑자기 환영식 회식이 생겨서 일찍 집에 돌아온 아이에게 전화를 했더니
"회식? 그럼 나도 같이가 "합니다.
"너 1학년이잖아 1학년은 회식 안따라가는거야 "했더니 "맞다 나 1학년이다 엄마 나깜박잊었었어 잘다녀오세요.. "한다.
1학년이 편리할때가 있다...
1학년 5반 이상명선생님이시라는데 난 그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통 모른다.
이름은 한두번 들은것 같은데 잘 모르는 사람이라 기억속에 넣어두지 않아서 더욱 모른다.
그냥 입학전부터 그리고 계속해서 주욱 기도를 해 왔기 때문에 "너희 학교 그리고 너희 선생님이 최고의 선생님이야" 하고 아이에게 말해주었다.
그래서 아이에겐 이상명 선생님이 최고의 선생님이다...
삼월이다
입학식을 함께 하지 못해 기분이 짠해서 출근하는 나를 아빠와 함께 바래다 주던 아이가 갑자기 "엄마 나 1학년이 어떻게 될까 나 기대돼 "난 깜짝 놀라서 아이를 바라보았다.
생각지도 않은 <기대>라는 단어를 아이가 내게 말했기 때문에
그래 우리 함께 너의 1학년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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