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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와 경건의 십자가를 지자… 올해 사순절 25일부터
“사순절을 맞아 그리스도의 고난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국 교회와 사회 개혁 및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사순절이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올해 사순절은 ‘참회의 수요일’(Ash Wednesday)인 25일부터 시작,종려주일을 거쳐 부활절인 4월11일 전날까지 계속된다. 부활절 이전 40일간(주일 제외) 이어지는 사순절은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결정돼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 교회의 중요한 절기로 모세와 엘리야,예수 그리스도가 40일간 금식한 것에서 기원됐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생각하며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경건한 삶을 다짐하는 기간이다. 초대교회 때부터 그리스도인들은 이 절기에 절식이나 금식을 하면서 주님이 당하신 수난의 의미를 되새겨 왔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 기간을 검소하게 보내기 위해 빵이나 기름을 먹지 않았고 심지어는 과일도 먹지 않았다. 특히 고난주간에는 모든 성도가 금식했고 성금요일에는 교회에 모여 금식하며 예배를 드렸다. 올해도 이같은 전통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사순절 기간에 크리스천들이 여러 형태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다.
미국에서는 멜 깁슨이 제작,감독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이 이 날을 기해 개봉된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교회가 이날부터 40일 특별 새벽기도회를 시작하며 예수의 고난을 묵상한다. 또한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등 기독 NGO들도 사순절 기간에 ‘40일간의 사랑 캠페인’과 같이 이웃의 고난에 동참하는 운동을 펼친다.
국내외적으로 올 사순절은 어느때보다 새삼 고난의 의미를 새롭게 새기며 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전쟁과 이란 지진 등 국제적인 사건으로 세계 평화와 안전이 위협 받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북핵문제,정치 불안,도덕적 타락,이혼 급증 등 급속한 가정 붕괴 등 우리가 스스로 돌아보며 회개해야 할 제목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옷만 찢지 말고 마음을 찢어라’는 요엘서 2장 13절 말씀처럼 외면적 회개가 아니라 마음을 찢는 심정으로 철저하게 죄악된 우리의 모습을 회개하는 것이 절실하다. 우리의 흩어진 마음을 모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새로운 삶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사순절을 맞이할 때 우리는 진정한 부활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목회자들은 이번 사순절 기간에 모든 크리스천이 개인과 사회,국가의 힘찬 부활을 위한 회개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총선이 있는 올해에는 더욱더 기독인들이 회개 및 경건운동을 펼쳐 우리 사회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넘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순절을 통해서 크리스천들이 이 사회에 회개와 경건의 거대한 물결을 일으켜 진정한 변혁이 이뤄질 때 기쁨에 충만한 부활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크리스천 가정에서는 사순절 기간에 자녀들에게 사순절의 의미를 가르치고 직접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서 소비를 절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의미를 되새길 때 사순절은 자녀들을 위한 귀한 영적 훈련 기간이 될 것이다.
사순절은 긴 겨울이 지나간 봄에 시작된다. 라틴어로 사순절은 봄을 의미한다. 죽음의 겨울을 이기고 피어난 새 생명이 사순절이다. 기나긴 겨울이 있기 때문에 봄은 더욱 아름답다. 올 사순절에는 국민 모두 새로운 봄을 맞길 바란다. 개인과 사회,국가와 세계에 그리스도의 따뜻한 봄이 이 땅에 찾아올 수 있도록 기도와 금식을 하고 마음을 찢으며 사순절을 보내고 감격적인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도록 하자.
이중표(한신교회) 목사는 “사순절에는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면서 참회하며 경건하게 보내야 한다”면서 “특히 예수님의 희생을 내 죽음으로 고백하는 별세의 신앙을 매일의 삶에서 실현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순절의 절기들>
◇사순절:수난절이라고도 하며 부활절 이전 46일간(주일을 제외한 40일). 사순절은 △십자가를 깊이 생각하는기간으로 삼아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사랑과 고난을 묵상하며 △믿음을 살피는 기간으로 삼아 내 믿음이 현재 어디에 서 있는지 점검하는 기간이며 △결단의 계절로 삼아 이웃과 교회를 위한 좋은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
◇종려주일: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주일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예수께서 입성하실 때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축하하였듯 고난을 향한 예수님의 결단을 찬송하며 감사하는 절기이다. 종려나무는 그리스도의 승리와 사탄을 대적하는 상징이며 번영(시 92:12)과 아름다움(아 7:78)의 상징이기도 하다.
◇고난주간:종려주일로부터 시작되는 고난주간은 예수님의 생애 마지막 한 주간으로 이때의 성경기사를 중심으로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는데 전념하는 절기다. 특히 성경봉독과 기도에 주력하면 좋다. 고난주간에는 한끼씩,또는 금요일 하루 온전히 금식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모은 성미로 고아원 양로원 등에 보내 구제에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부활주일:유대인의 요일 개념으로 금요일과 토요일,주일 사흘동안을 무덤에서 지내시고 주일 새벽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축하하는 절기이다. 부활절은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의 양대 절기로 325년 니케아공의회에서 현재와 같이 춘분후 만월 다음에 오는 첫번째 주일을 부활주일로 정했으며 올해는 4월11일이다.
국민일보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 songjung21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8-16 1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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