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내린 폭설..
겨울내내 꼭꼭 저축해 놓았던 눈이 한꺼번에 내렸습니다.
이렇게 많이 내리는 눈은 살다살다 처음 봅니다..
3월4일 오전9시.. 흩날리는 눈보라에 희미해진 동해역사의 모습입니다.
3월5일 오전7시.. 눈내린 동해병원 풍경입니다.
따뜻해 보이는 가로등이 이른 아침의 적막함을 보듬어 줍니다.
잠이 덜깬 어둑한 아침의 풍광이 눈꽃의 화사함을 시샘하는 듯 합니다.
3월5일 정오.. 뉴동해관광호텔에서 시청쪽으로 바라본 풍경입니다.
아직 눈은 그칠 줄 모릅니다.
3월5일 오후3시.. 눈이 오면 아이들과 강아지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말이 틀리지않네요.
교회 앞 눈밭에서 파묻혀 너무너무 행복해합니다.
눈사람을 만들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눈..
눈덩이가 커질수록 아이의 꿈도 커질 것입니다.
눈속에 묻혀버린 버스들을 어찌해야할지 난감합니다.
3월6일 오전8시.. 1미터가 넘는 강설량을 기록한 폭설이 드디어 그쳤습니다.
멀리 눈에 덮힌 두타산과 청옥산이 보입니다
숨은 자동차 찾기..
아침햇살을 받아 더 맑게 보이는 수정 고드름
3월7일 정오..포크레인 기사가 너무 멋져보입니다..
단단히 다져진 눈덩어리들도 꼼짝 못하네요..
오랜만에 내리는 하얀 눈을 맞으며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얗게 된 산야를 바라보며 우리의 마음도 이와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없이 내리는 눈이 조금씩 얄미워지더니
자동차가 빠지고 체인이 끊어지고 질퍽거리는 눈길에 미끄러 넘어지면서 막 화가 납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이 이리도 변절이 심합니다.
무시무시한 이런 큰 눈이 내리는 것도 알고보면 자연에 대한 인간의 변절 때문이란 것을
애써 외면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