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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기뻐하시는 금식” |
2013-02-17 12:29:12, 조회 : 652, 추천 : 49 |
“주님이 기뻐하시는 금식”
“그의 머리를 갈대 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을 어찌 금식이라 하겠으며 여호와께 열납될 날이라 하겠느냐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사야58:5b-6)
다윗 왕과 밧세바 사이에 태어난 어린아이를 하나님께서 치셔서 사경을 헤매게 되었을 때, 다윗은 금식을 하고 맨 땅에서 잠을 자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왕의 필사적인 금식도 소용없이 아이의 목숨은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생사의 문제와 같은 절박한 기도를 드리는 이들이 금식이라는 배수의 진을 칩니다. 이와는 다른 동기에서 비롯된 금식도 있습니다. 경건한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규칙적으로 금식을 하였다지요.
지난 수요일은 사순절의 들머리(들어가는 맨 첫머리)가 되는 날로, 전통적으로 금식을 하면서 지켜왔던 재의 수요일입니다. 그러나 다윗 왕의 경우에서 보다시피, 금식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만능열쇠는 아닙니다. 금식을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리라는 생각도 속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금식을 함으로써 사순절을 시작합니다. 금식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성서가 말하기 때문입니다. 참된 금식이라면 말입니다.
금식은 위기를 모면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벌이는 사생결단이 수단이 아닙니다. 따라서 베옷을 입고 재 위에 앉아서 괴로운 표정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금식은 진정으로 내가 죽는 변화의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음식을 거르는 일만큼 내 삶에서 부당한 일상의 고리를 끊어내는 결단이 중요합니다. 먹지 않아 주리기보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사람으로서 사랑과 긍휼을 행하는 일이 참다운 금식입니다.
-사순절을 살면서, k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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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jung21
님의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