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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한 사람 ” |
2016-12-04 13:45:56, 조회 : 129, 추천 : 38 |
“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한 사람 ”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요13:23)
중국 <당서(唐書)> 선거지(選擧志)에 따르면, 당나라의 관리 등용 기준은 신(身), 언(言), 서(書), 판(判)입니다. 첫째 기준인 신(身)은 외모를 말합니다. 언(言)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막힘이 없이 말을 잘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서(書)는 그 사람의 됨됨이와 실력이 드러나는 글을 쓰는 능력이고, 마지막 기준인 판(判)은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판단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것을 조선 시대에도 인재등용의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좋은 인재를 등용하는 것은 한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기에 어느 나라에서나 중요했습니다.
이에 비추어 보면 예수님의 제자인 요한은 그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꽤나 성질을 잘 내고, 야망도 지나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단점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것조차 자신이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면 막을 정도로 편협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난 후에 요한은 조금씩 변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열두 제자 중에 유일하게 그 아래에 있었고, 예수께서는 숨을 거두기 직전에 그에게 어머니를 부탁하셨습니다. 그리고 요한은 부활의 주님을 만나기 위해 베드로보다 먼저 무덤으로 달려갔고, 갈릴리 호수에서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일 먼저 알아보았습니다. 결국, 요한은 예수님의 모든 말씀과 명령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정리하여 전파한 탁월한 초대교회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요한이 어떻게 이렇게 변화되었습니까? 요한이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제자였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의 품에 안겨 있었기에 요한과 예수님 사이에는 간격이 없었고, 그가 예수님의 품에서 ‘요한아, 너를 사랑한다.’라며 울리는 예수님의 심장 소리를 들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는지도 모릅니다.
- 『교회용어사전』, 생명의 말씀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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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jung21
님의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