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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하트　

바타안에서 신승자 선교사님 드림

고국에 다녀 온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도 안녕하신지요?
기온이 많이 올라간 모습을 뉴스를 통해 보고 있습니다.

여기 있을 때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고국에 있는 동안 더 큰 사랑으로 돌봐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곳 선교지를 더욱 잘 섬기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
다녀와서 한 달 비워 두었던 선교지를 찾아보느라 일찍 소식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카페에 들어가 인사를 드리려고 했더니 인터넷 사정이 따르지 못하는군요
열어놓고 30분을 기다려도 화면이 뜨지 않아서 포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좀 더 사정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협력사역을 하고 있는 이곳 감리교회도 6월 1일부터 3일까지 연회를 합니다.
매 연회마다 목회자들은 감리사로부터 목회지를 파송받기 때문에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서 지금은 일을 추진할 수 없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연회 후에 할일들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대략 올해에 계획하는 일들은
뚜부뚜보 교회의 건축 마무리 작업을 끝내려고 합니다.
시멘트 작업을 한 일주일 해야 할 것 같고 페인트는 우기가 끝나는 시월쯤 하려고 합니다.
지난 해 일년 동안 예배 때마다 드려진 헌금이 모두 십 오만원정도 되어서 플라스틱 의자 30개를 구입했는데 교인들이 얼마나 기뻐하는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공바리오 지역은 오래전부터 학교건물을 빌려서 성경공부 모임을 해 왔는데 속초지방 대진교회(전영섭 목사님 시무)에서 헌금을 약속해 주셔서 올해 건축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성탄절에 함께 기도하기를 내년 성탄절엔 새 성전에서 성탄 축하 예배를 드리게 해 달라고 했는데 그 기도를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대진교회에 감사드립니다.

뿔로 교회는 오는 8월이면 두 돌을 맞습니다.
모교회인 오라니 교회에서 잘 보살피고 있어서 빠르게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상주하는 목회자를 원하고 있는데 주택이 준비되지 못하고 또 예산상의 문제도 있어서 아직은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데 목회자가 상주하게 되면 더욱 잘 성장하리라 예상합니다.
지속적으로 이 곳을 후원해 주시는 인천 소명교회에 감사드립니다.

방칼 교회는 3년 동안 계속 어린이 프로그램과 급식을 해 오다가 연초부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행정조직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고 농사를 확대하여 경제적으로도 자립하는 교회의 꿈을 가지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다행히 지방회 차원에서 농사를 후원함으로 기대가 됩니다.)
생활이 증진되고 교회가 자립하는 마을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새로 성경공부를 시작하며 접근하는 두 지역이 있습니다.
아가오루파는 매주 화요일에 모이고 있는데 어른들만 20여명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선교를 위해 선교원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금 막 부락이 형성되고 있는 지역입니다.(300 가구정도)
아직은 땅을 개인소유로 등기할 수 없는 곳이라 사람들이 등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가건물을 짓고 모여살고 있는데 먼저 교회 터부터 확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나무로 지은 가건물에서 모이고 있습니다.

포블라시온은 목요일에 모이고 있습니다.
20여명의 어른들과 대여섯명의 학생 그리고 십여명의 어린이들이 함께 모이고 있는데 곧 어린이 프로그램을 따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일반 가정에서 모이고 있습니다.
주로 양돈, 양계를 하여 생활하는 작은 마을입니다.(50 가구)
아직은 처음이라 서로 많이 서먹하지만 그래도 웃음으로 반겨주는 것은 이 사람들의 착하고 고운 심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지역 감리사로부터 급한 요청이 있어서 기도하며 준비 중에 있습니다.
내용은 오래되어 벽이 갈라지고 바닥이 뒤틀려 붕괴 위기에 있는 교회를 재건축해야 하는데 그 교인들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교인은 일백 오십 여명정도 되는데 산위에 있는 마을이라 워낙 가난해서 건축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기도하던 중에 연회 기간을 통해 후원해 주신 선교비와 제차를 팔아 보태고, 일은 교인들과 이 지방 목회자들이 솔선하여 하겠다고 하니 인건비가 나가지 않으므로 아담한 교회 건물 한나를 세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설계를 의뢰해 놓고 있습니다.  (빠가사 교회)
총 공사비는 인건비를 제외하고 7백만원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신학생 후원 3명, 목회자 생활비 일부지원(5명), 선교원 교사 지원(2명), 극빈자 가정의 중.고등학생 8명을 후원하려고 합니다.

고국에 있을 때 따뜻한 사랑으로 돌봐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또한 물질로 후원해 주셔서 사역을 감당할 힘을 주심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주님이 맡기신 사역들을 힘껏 하겠습니다.
언제나 주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가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04. 5. 26. 바타안에서 신승자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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