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43) 오늘() , 페이지(1/3)

김원찬님께서 올려주셨습니다.

(2004-02-09 15:04:13, Hit : 1725, Vote : 127)

무상

낮은 구름 이리저리 노니는
이름 모를 재 허리에
양철지붕 검은 골탄으로 두른
흙벽집 하나 걸려있네.

마당 옆 누렁이는 잠이 들었냐
무쇠 솥 데우고 구들장 덮히느라
아궁이엔 장작불 요란한데
정작 사람은 보이지 않네

굴뚝은 달빛 마중으로 분주하다
가지런히 놓인 털신 한 컬레
흙먼지 털어 줄 이 재 넘어 장엘 갔나
허름한 집 문간에도 번지수가 있을까

오늘도 먼지 내려앉은 툇마루엔
벌써 땅거미가 지나쳤다
내일도 재 넘나드는 덩치 큰 차들
흙먼지 일구며 소리도 요란하게 내달리겠지


추천하기 고치기 삭제하기	돌아가기 글목록

no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3	TEST(전교인수련회)[32]	오세민	2003/08/02	2470	292
42	참회의 기도	참회	2003/08/03	1771	182
41	강준민목사의 "사람들의 행복"중에서	허브사랑	2003/08/04	1725	167
40	친구에게	songjung21	2003/08/06	1847	169
39	하늘꽃 보고	오동춘	2003/09/12	1743	180
38	기 도	기독교문학	2003/09/12	1804	177
37	유안진님의 "그리운 말 한마디"[1]	songjung21	2003/11/12	1981	167
36	홀로새우는 이밤에	김정순	2003/11/13	1791	153
35	그리움 셋	장미리	2004/01/12	1761	140
34	오늘도 살아 있으매 나는 감사합니다.	김은임	2004/02/05	1782	153
	무상	김원찬	2004/02/09	1725	127
32	사랑이란	김원찬	2004/02/13	1719	172
31	봄맞이	김원찬	2004/02/24	1677	128
30	청포도	이육사	2004/07/12	1633	131
29	해	박 두 진	2004/07/12	1707	170
28	그림자 (시)[2]	오준석	2004/07/15	1843	168
27	별헤는 밤	윤동주	2004/07/29	1698	138
26	귀촉도 - 서정주[1]	songjung21	2004/08/17	2104	138
25	오준석읽어방	???	2004/08/19	1794	162
24	산넘어 남촌에는 - 김동환	songjung21	2004/09/13	2323	171

목록 다음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