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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의 종을 울리는 한국교회?” |
2018-06-10 13:29:46, 조회 : 116, 추천 : 39 |
“에너지 전환의 종을 울리는 한국교회?”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어 줄 것인지 좀 걱정이 됩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더 나은 삶은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었는데, 과연 4차 산업혁명이 이 에너지 소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것 때문입니다.
미국의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산업 혁명이라는 것은 어떤 기술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술에 사용되는 에너지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시기에는 과거의 화석과 핵 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빠른 속도로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을 합니다.
리프킨의 주장처럼 세계 각국은 지금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의 비율을 현재의 7%에서 20%로 확대하고, 민간과 공공을 망라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한국 교회도 감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교회는 먼저 올바른 에너지 사용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지키고 돌보는 것이 교회의 핵심적인 사역이란 인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무분별하게 사용해온 화석에너지와 핵에너지는 창조세계를 죽음으로 물들여왔음을 기억하고, 창조의 시간부터 하나님께서 햇빛과 바람, 물로 베풀어주시는 재생에너지가 우리의 삶을 진정한 은총으로 이끄는 에너지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교회가 에너지 전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일은 우리들의 무지와 욕심으로 아파하는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일임과 동시에 하나님의 정의를 생태적인 차원에서 이루는 일이며, 이 땅이 모든 생명이 평화를 누리는 지속가능한 세계,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며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지구는 노아의 방주가 그러했듯이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살아있는 생명들을 위한 것입니다. 교회가 에너지 전환의 종을 울림으로써 빛을 잃은 이들이 희망의 무지개를 바라보고, 침묵에 사로잡힌 이들이 기쁨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 이진형/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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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jung21
님의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