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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jung21　

조동욱목사님 선교편지

구자경 이홍규 김완중 주인규 그리고 김길수 안규석 목사님께

예수 그리스도의 이땅에 오심이 목사님들의 삶과 마음 그리고 섬기시는 목회의 자리에 그대로 일어나기를 빕니다.

예수님의 여린 싹 같이 부드러운 화평의 영이 우리들의 마음에 피어나고
거친 농부의 손을 잡아주시는 예수님의 부드러운 어루만짐이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일으키십니다.
내놓고 싶지않은 우리의 약점과 숨기고 싶어하는우리의 수치가 많기도하건만
그 모든 것 내 등에 맡겨라 내가 지고 가마 말씀하시며 그 짐지시고
우리가 가고자하는  길을 앞서 걸으십니다.
그 주님 손 붙들고 새해를 맞이 하기를 빕니다.

목사님들께 결례를 무릎쓰고 이렇게 한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편지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 용서하십시요. 아무래도 비슷한 내용의 인사와 함께 히말라야야 선교회와 관련된 일로 문안을 드려야 할것 같아서 말입니다.

먼저는 자주 소식 드리지 못한 것에 죄송스런 맘을 전합니다. 전적으로 저의 불찰 입니다.
그저 하나님을 믿는 맘으로 그리고 목사님들의 이해해주실 것 믿는 맘으로 자주 소식 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한 해가 기우는 데도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긴 시간을 서로 잊고 지내기에는 우리의 주님 안에서 형제됨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물론 우리의 존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되어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많이 행복합니다. 그러나 서로에게 잊혀지지 않은 존재로 그리고누군가의 기억에 새겨지고 남아 있다는 확증으로 인한 작은 기쁨도 또한 우리 서로에게 잔잔한 행복을 안길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송구함을 무릎쓰고 철늦은 문안을 드리며 또한 일터의 소식을 첨부파일로 나눕니다.
목사님들께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목사님들께서 지난 날 선교의 일터를 일구고 세우는 일에 직접 간접으로 수고하고 애쓰시며 기도로 뿌리 내린 이곳 히말라야의 선교터전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아름답게 그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그리고 복음의 미개척지인 이곳에 귀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지 아마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허락하시어서 여러분들께서 눈으로 목도하시는 날이 있기를 원합니다. 그때가 되면 얼마나 목사님들이나 히말라야 선교회의 회원들의 수고가 값진 것이며 자랑스런 것인지를 아실수 있을 것입니다.
그 수고를 기억하며 감사하며 그 열매는 주님께 마땅히 드려져야겠지만 또한 주님의 상주심을 바라는 것 또한 결코 지나친 욕망이라 할수 없을 것입니다.

새해를 기다리는 이 날에 더욱 지난날 선교를 위하여 힘써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그 선교적 열정에 고마움을 드립니다. 자랑스러워 하시고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내년의 계획들은 자세하지는 않지만 선교 보고서에 언급하였습니다. 기도 해 주시죠. 각 교회에서 도움이 가능하시다면 내용들을 보시고 선교 프로잭트들을 후원할수 있는 가용한 부분을 적용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개인적인 일로서 이미 선교지에서  들어선지 십년이 되어 몸과 마음을 쉬고 회복하기 위한 안식년이 필요한데도 후임자를 적절하게 구하고 세우지 못해 차일 피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내년 중반에 선한목자교회 출신의 이재수 전도사 내외가 이곳으로 협력 선교차 파송을 받을 것으로 봅니다.유기성목사님이 흔쾌히 선교사 파송으로 저의 사역을 돕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곧장 제가 자리를 비울 상황은 못될 것같습니다. 신임 선교사가 현지에 적응을 하려면 최소한 일년은 지나야 언어며 문화를 익힐수 있죠.  아뭏튼 도움의 손길을 얻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바라기는 히말라야선교회의 목사님들과 회원들 모두가 이곳 사역의 진행과 앞으로의 열매가 충실할것을 믿고 바라는 신실함이 현장의 선교사와 후방의 영적 든든한 후원자 사이에 견실하게 서 있게 합니다. 더욱 견실한 관계를 위하여 제가 여러 목사님들께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제가 모국의 분위기와 흐름에 대하여 잘 익숙치 못함으로 하여 혹여나 있을 수 있는 실수나 선교회와의 관계 유지나 발전에 미숙한 부분이 발견되면 정말 진심으로 충고하고 고쳐 나갈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우리가 모두 더불어 함께 서야 하기에 이렇게 솔직히 부탁을 드립니다. 특히 예산 소요라든지 선교지 지출 부분에 불만족스런 부분도 언제든지 말씀 주시면 자세히 보고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상호 신뢰를 근거로 하여 이때 까지 해오던 대로 맡겨 주시는 데로 신실하게 소용하는 방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외에 사역의 전개라든지 발전적 미래를 위한 충고 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힘드시겠지만 목사님들 가운데 어느 분이드라도 아니면 어느 교회팀이라도 현장을 한 번 다녀 가실 계획도 한 번 만들어 보시죠.  강요될 건 아니라고 봅니다만 귀한 시간이 될줄로 믿습니다.

목사님 제가 감히 목사님들의 근황을 여쭈어도 될까요  간단하게 나마 알수 있었으면 싶습니다.
작은 일 큰일 모두 주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형제의 일이요 자매의 수고이기에 듣기만 하여도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한 해의 아픔을 알고 싶습니다. 기도를 더하고 싶기에
지난 해의 즐거움을 듣고 싶습니다. 기쁨을 더하고 싶은 맘이 있기에
그리고  다가올 새해의 소망을 알고 싶습니다.
함께 서서 걷고 함께 나아가기를 원하기에 말입니다.

히말라야를 바라며
주님을 바라며

2006년 12월 22일

조동욱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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