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기독교도들이 비밀스런 상징으로 썼던 두 개의 곡선을 겹쳐 만든
물고기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자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약자라고도 하죠..
굳이 이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물고기,,또 바다는 성경을 통해서 늘 흥미진진한 소재가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곳이 우리들의 고단한 삶의 현장이었고
그 현장 가운데 항상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항 포구는 삶의 연약함으로 항상 미신과 우상으로 넘실거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내려왔습니다.
풍어예배는 이런 모순을 깨뜨리고 만물의 창조자이며 복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명확하게 일깨워주는 선한 행사라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런 좋은 의도를 알게 하고 전하는 것의 첫번째 열쇠는
기독교인들이 비기독교인들에 대한 친절한 배려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들이 이제껏 가치있게 생각해왔던 것들에 대해 함께 존중해주고 배려해줄 때
허상에 사로 잡혔던 그들의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려지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것이 좋지만 아무리 좋아도 나의 것에 대한 미련은 남기 마련이니까요..
내 것에 대한 무조건 적인 윽박지름과 맹신은 자칫 자만과 획일적인 일방통행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엄격하시지만 대개는 선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따뜻한 분입니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엄한 분이라는 선입견보다는 정말로 나의 아픈 부분을
어루만져주시는 어머니같은 푸근한 분으로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부담이 아니라 사랑이고 복이고..
만선과 같은 풍성함으로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밤 바다에 잠시 쉼을 갖고 있는 오징어 배의 휘황한 불빛이 풍어예배를 드리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비추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의 빛으로 강건하시고
늘 만선의 기쁨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풍어예배(09.6.30묵호항 어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