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명봉산 자락에 있는 명봉원이라는 흑염소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곧 올 것만 같은 흐린날씨였지만
초록이 뿜어내는 신선함에 더욱 운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옆으로 명봉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이슬을 흠뻑 머금은 아름다운 생명들이 저마다 자태를 뽑냅니다
이런 길을 걸어보신 적이 있나요? 걷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합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답답했던 일상을 잊게하는군요..
예쁜 정원입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조각상이 정겹습니다
울창한 나무 숲이 농장을 휘감고 있습니다..어두운 나뭇잎 사이로 얼른 들어오는 밝은 빛이
동화를 읽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어려서부터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싶었습니다..징검다리 돌길따라 그런 집으로 걸어 갑니다..
이 곳에는 한약재가 되는 약초를 많이 재배하고 있었습니다..이런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머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보약이 될 것 같군요..
집 뒷켠에 놓여있는 오목조목한 단지들이 자연과 잘 조화를 이룹니다...
이 곳 주인 부부를 만났습니다. 산과.. 초록과 더불어 사는 친근한 인상들이 자연을 꼭 빼닮았습니다
아이들은 자연과 있을 때 더 아이다와 집니다
이런 곳에 자주 올 기회가 많지 않지만
자연과 금방 친숙해진 해맑은 웃음이 일상의 그것과는 구별되어 보입니다
일상의 작은 여유가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