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오후에 송정교회 엔크리스토 어린이 축구단과
동해중앙교회와의 친선 축구경기가 있었습니다.
6월 둘째주에 있을 감리사배 어린이축구대회를 앞두고 친선 경기를 치르자는
제의를 받고 사실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선수 진영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다가 저학년 중심의 열악한 선수 구성이
잘하기기로 소문난 중앙교회 어린이들에게 상대가 되지 않을거란 선입견 때문이었습니다.
새로 맞춘 유니폼을 입고 당당하게 입장한 상대팀에 우리 엔토팀이 첨엔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우리팀에게 유독 자신있는 것은 상대방의 정신을 놓게 하는 현란한 응원입니다..^^
막상 경기에 임하니 우리의 엔토선수들이 상대의 공격을 조직적으로 차단하면서
기습공격에 이은 선취득점까지 올렸습니다..오 놀라와라!
경기의 심상찮은 흐름에 관중들이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상외로 전반전을 승리로 이끌자 정용태코치는 한껏 상기된 목소리로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공만 따라 다니며 전원공격 전원수비만 하던 아이들이 포지션을 지키며
전술을 이해하려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일 신난건 응원단입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목이 터져라
"화이팅!"을 외칩니다.
귀엽기만 한 아이들이 교회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뛰는 모습은
또 다른 흐믓함입니다.
지금보니 응원단이 대부분.. 선수들의 부모님이 많으시군요.. 어쩌다 아들이 공을 한번
터치하면 자지러집니다..ㅋㅋ
우리가 자랑하는 꼬마 응원단은 오늘도 진가를 발휘합니다.
화려하고 압도적인 응원에 상대팀 선수들이 경기중에 잠시 구경도 합니다.
우리 엔토님이 후반전에도 놀라운 정신력으로 실점하지 않고
1:0 값진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상대팀 응원단에도 예의를 표합니다.
중앙교회 응원단도 엔토팀의 저력에 아낌없는 축하를 보냅니다.
중앙교회 어린이들도 우리 응원단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는 어린이들이라 내 아들처럼 더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아이들이 오늘은 승리자로 우리앞에 인사를 합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놀라운 정신력으로 창단 2년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한
엔크리스토축구단에게 오늘은 진정한 경의와 축하를 드립니다.
처음 승리한 것이지만 이것은 단지 승리보다 더 값진
우리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의 결실을 의미하기에
더욱 기억에 남을 만한 아름다운 경기였습니다.
